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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디자인의 자존심, 프리츠 한센(Fritz Hansen): 에그 체어가 공간을 바꾸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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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공간은 벽과 바닥만으로 완성되지 않아요.

그 안에 놓인 의자 하나, 곡선 하나가 공간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버리는 순간이 있어요. 북유럽 덴마크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 '프리츠 한센(Fritz Hansen)'이 바로 그 증거예요.

1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이 브랜드는, 단순한 가구 제조사가 아니에요. 공간과 가구의 완벽한 조화를 가장 잘 이해하는 디자인 하우스예요.

오늘은 프리츠 한센이 어떻게 탄생했고, 왜 지금도 하이엔드 인테리어의 필수 오브제로 사랑받는지 이야기해볼게요.

 


 

1. 1872년의 혁신, 아르네 야콥센과의 운명적 만남

아르네야콥센
Arne Jacobsen (출처: fritzhansen)

 

프리츠 한센은 1872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시작됐어요.

초창기부터 나무를 증기로 쪄서 휘게 만드는 곡목(Bentwood) 기술을 도입하며, 당시 가구 업계에서 혁신적인 브랜드로 주목받았어요.

그리고 1934년, 프리츠 한센의 역사를 완전히 바꾸는 만남이 찾아왔어요.

바로 덴마크의 천재 건축가 **아르네 야콥센(Arne Jacobsen)**과의 협업이에요. 완벽주의자였던 야콥센의 날카로운 스케치는, 프리츠 한센의 정교한 합판 성형 기술을 만나며 이전에 없던 유기적인 곡선의 가구들로 현실화되기 시작했어요.

이 협업이 없었다면, 우리가 아는 '에그 체어'도 존재하지 않았을 거예요.

 

2. 세계 최초의 디자인 호텔, SAS 로얄 호텔 이야기

SAS로얄호텔라운지
SAS 로얄 호텔 라운지 (출처: fritzhansen)

 

프리츠 한센과 야콥센의 관계를 이야기할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공간이 있어요.

바로 1958년 코펜하겐에 완공된 SAS 로얄 호텔이에요. 세계 최초의 디자인 호텔로 불리는 곳이기도 해요.

야콥센은 이 호텔의 건축 설계뿐 아니라, 문고리·조명·카펫·가구까지 모든 디테일을 직접 디자인했어요. 차갑고 각진 모더니즘 건축물 안에 유기적이고 부드러운 곡선의 가구를 배치해 극적인 긴장감과 우아함을 동시에 만들어 냈어요.

이때 호텔 라운지를 위해 탄생한 가구가 바로 에그 체어스완 체어예요.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아르네 야콥센과 함께 덴마크 모던 가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또 다른 거장, 한스 웨그너! 따뜻한 장인 정신이 깃든 '칼 한센 앤 선과 위시본 체어의 매력'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칼한센앤선)

 


 

3. 공간을 지배하는 프리츠 한센 대표 3종

🥚 에그 체어 (Egg Chair, 1958)

에그체어
Egg™ Lounge Chair (출처: fritzhansen)

 

이름 그대로 달걀을 반으로 잘라놓은 듯한 형태예요.

직선이 단 하나도 없는 완벽한 유기적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높은 등받이와 머리를 감싸는 날개 부분 덕분에, 넓고 개방된 공간 안에서도 사용자에게 아늑한 프라이버시를 제공해줘요.

하이엔드 라운지, 호텔 로비, 고급 주거 공간에서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프리츠 한센의 영원한 상징이에요.

인테리어팁
프리츠 한센의 유려하고 조각적인 곡선은 시선이 가장 먼저 머무는 거실의 라운지나, 감각적인 티타임을 즐기는 다이닝 룸에 두었을 때 그 예술적인 형태가 완벽하게 살아나요. 가구 특유의 세련된 색감과 실루엣이 돋보일 수 있도록, 공간 전체의 톤은 크림 화이트나 은은한 웜 그레이로 부드럽고 차분하게 정돈해 주는 것이 좋아요.

 

 

🦢 스완 체어 (Swan Chair, 1958)

스완체어
Swan™ Lounge Chair (출처: fritzhansen)

 

에그 체어와 같은 해에 탄생한 라운지 체어예요.

백조가 날개를 활짝 펴고 앉아 있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팔걸이와 등받이가 이음새 없이 하나의 부드러운 쉘로 연결된 것이 특징이에요.

에그 체어보다 시각적인 부피감이 적어서, 거실·서재·침실 어디에 두어도 세련된 포인트를 만들어줘요.

 

🪑 세븐 체어 (Series 7 Chair, 1955)

세븐체어
Series 7™ 의자 (출처: fritzhansen)

 

가구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의자 중 하나예요.

합판을 3차원으로 구부리는 프리츠 한센만의 성형 기술이 집약된 작품이에요. 허리 부분이 잘록하게 들어간 디자인은 시각적인 가벼움과 뛰어난 탄성을 동시에 제공해요.

여러 개를 수직으로 쌓을 수 있는 실용성까지 갖추고 있어서, 다이닝 룸의 영원한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고 있어요.

 


마무리하며: 가구 하나가 공간의 품격을 결정해요

프리츠 한센의 가구는 앉기 위한 도구가 아니에요.

그 자체로 공간의 성격을 규정하는 건축적 오브제예요. 차가운 현대식 공간 안에 에그 체어 하나가 놓이는 순간, 공간 전체에 따뜻한 생명력과 럭셔리한 분위기가 퍼져나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인테리어팁
따뜻한 텍스처를 지닌 갈랄라 대리석으로 바탕을 깔아주고, 정전압 LED 조명으로 가구의 아름다운 윤곽을 섬세하게 비춰주면 한층 더 밀도 높은 하이엔드 무드를 연출할 수 있어요. 자칫 차가워 보일 수 있는 금속 프레임 곁에 선이 예쁜 올리브나무를 함께 곁들여 주면, 북유럽 특유의 생동감 넘치면서도 기품 있는 서사가 공간에 깃들게 돼요.

 

 

타임리스(Timeless)한 공간을 계획하고 있다면, 프리츠 한센의 마스터피스는 결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거예요.

오리지널 디자인의 가치를 알아보는 분들께, 오늘 이 글이 좋은 영감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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